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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이 자작

Boss Blues Driver - BD2 킬리개조








캠퍼 사용하며 다른 장비들은 거의 다 처분하고 사용 안하는데 그래도 드라이브 페달들의 특색있는 다양한 톤들은 포기할수가 없네요. 그동안 여러가지 페달들 사용해보고 자작도 했었는데 왜 형님사의 블루스드라이버는 사용을 안했었는지.. 아마도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요즘 앤디 티몬스에 빠져서 그의 장비 내용을 보니 클린/크런치용으로 킬리가 모디한 BD-2 를 사용합니다. 소리가 마음에 드는게 제가 갖고 있는 메사 론스타 릭으론 소리 만들기가 어렵더군요. 

킬리가 모디한 BD-2는 가격도 비싸고 매물도 없고.. 옆동네에서 새거 같은 애를 6만원에 구입해서 킬리가 모디한 방식으로 부품 몇개 바꿨습니다. phat 모드 스위치도 달아줬구요.

탄탈 컨덴서는 없어서 교환을 못해줬는데 시그널 라인에 사용된 캡들을 탄탈로 교환하면 잡음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해봐야겠습니다.





역시 모디는 해줘야 겠더군요. 모디전의 페달도 소리 괜찮지만 고음이 좀 많고 게인을 올리면 좀 날리는 소리가 나는경향이 있는데 킬리 모디로 고음이 약간 둥그렇게 되고 전체적으로 소리도 따뜻해지고. phat 스위치는 아주 살짝 저음을 증가시켜서 싱글 픽업 기타와의 궁합을 좋게 해줍니다. 808과 둘다 같이 켜주니 좋은 리드 톤도 나오구요. 단독으로 크런치 걸리는 소리는 808과 달리 전체적으로 특정 주파수를 강조하는게 없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게인을 많이 올리면 약간 퍼즈같은 소리가 나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필크플로이드의 '타임'의 솔로 사운드 같다고 할까.. 뭐 어차피 레벨 빼곤 12시 이상으로 올려서 사용하지는 않을 페달이지만요.


그리고 또 이 페달의 큰 특징은 기타의 볼륨으로 게인 조절이 아주 잘 된다는 겁니다. 기타가 풀볼륨일때는 걸걸한 크런치 소리나다가 7,8로 줄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예쁜 클린소리를 내줍니다. 그리고 볼륨이 풀일때도 픽킹의 강약으로 클린한 톤과 거친 톤을 내주기가 아주 편하구요. 



간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 페달입니다. 

클린톤 앰프에 이 페달 사용해서 캠퍼로 프로화일링 하면 제대로 이 페달의 특징을 잡아 줄 수 있을지 아주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