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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기타들...

60 스트랫 제작 - 09









네크와 픽크가드를 조립하고 줄 달아주면 끝입니다.


픽크가드를 기타바디에 달아주고 접지선과 아웃푹짹으로 가는 선들을 납땜해서 전기부분 작업을 완료합니다. 

네크 플레이트는 금속 플레이트 고무패드가 달린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습니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괜히 있어보여서.. ^^

그리고 바디 엉덩이 부분엔 스트랩핀은 두개 넣어주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기타를 기대어 세워 놓았다가 스르르 옆으로 쓰러지는 일만큼 가슴 아픈 일이 없기에. ㅜㅜ



네크를 브릿지를 달아봅니다. 

1번줄과 6번줄을 먼저 달아서 네크가 기타바디 중앙에 잘 위치하는지 확인 해봅니다. 역시 제대로 잘 맞습니다. 와모스의 바디와 네크들은 정말 잘 들어맞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브릿지는 전문가들 이야기로는 1번줄 6번줄 쪽의 나사는 제대로 돌려넣고, 나머지들은 살짝 올려져 있는채로 두면 튜닝 안정성이 향상된답니다. 뭐 항상 그렇게 셋업 해왔고 별 문제없으므로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게 했습니다.  나머지 줄들도 다 장착해주고 대강 줄높이 맞춰보니 네크가 살짝 굽어 있습니다. 트러스 라드 살짝 돌려서 똑바로 해주고 시간과 공을 들여 줄높이, 인토네이션을 맞춰줍니다. 10에서 16인치로 변하는 컴파운드 곡률의 지판이라 복잡하게 생각하면 새들 높이 조절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제 경우엔 보통 1번과 6번줄에서 버징 없는 상태로 가능한한 줄높이가 낮게끔 새들을 조정해주고 나머지 새들들을 연주가 편한 곡률로 높이를 만들게끔 조정해줍니다. 아울러 인토네이션까지 잡으려면 꽤 여러번 작업을 해 줘야 합니다. 여기에 브릿지 뒷쪽을 살짝 들리게 해서 암이 업다운 다 되게끔 하면 조금더 귀찮아지지만 뭐 한번 제대로 셋업하면 되기에 천천히 여유를 갖고 셋팅을 합니다. 


픽업의 높낮이도 소리를 들어보면서 조절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대부분이 스트랫의 픽업을 상당히 낮게 셋팅해서 칩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프론트와 미들 픽업들이 거의 픽크가드와 높이가 갖다고 할까.. 전 뭐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미들 픽업을 거의 픽크가드의 높이와 비슷할정도로 셋팅하고 브릿지 픽업은 그보다 2밀리미터 정도 올려주고 프론트 픽업은 미들보다 1mm 정도 더 올려주고 연주해보면서 필요에 따라 높이를 조정합니다. 각 픽업간의 음량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2번, 4번 포지션의 섞은 소리도 각 픽업의 높이에 따라 상당히 많이 변합니다. 제 경우엔 픽업간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나야 섞은 소리가 예쁘게 나는것 같이 들립니다.


당연히 픽업이 너무 낮으면 기타의 출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뭐 그거야 앰프 인풋 전에서 컴프 레벨을 살짝 더 올려서 기타 신호의 크기를 올려주면 간단히 해결이 되니..  픽업을 낮게 함으로 인해 소위 말하는 빈티지스러운 약간은 푸석거리면서 공기가 더 섞인 듯한 싱글 픽업의 소리가 (영어로 airy 하다고 표현하더군요) 납니다. 바디와 네크의 울림이 더 표현된다고 할까... 벤슨 63 픽업들이 당연히 이 멋진 빈티지 스러운 소리를 아주 잘 내줍니다. 줄들 간의 밸런스도 훌륭하구요. 가끔 유명 브랜드 픽업들도 예를 들어 1번줄과 3번줄의 음량이 다르다던가 하는 일들이 있는데 벤슨 픽업은 최소한 제 귀엔 그런 일들은 없네요. 



뭐... 이렇게 또 한대가 끝났습니다. 

이번에 네크는 로스티드 메이플 네크에, 진한 로즈우드 지판에, 볼프강 쉐이프(비대칭), 거기에 점보프렛을 달아놓으니 정말 손에 편합니다. 역시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기타가 좋은 기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너무 쉽게 연주되는 기타들은 좀 사기 같아서... 그런 기타들은 말구요. 적당히 연주자와 티걱 대기도 하면서 나름 편한 네크 같습니다..


이제 열심히 연주해서 길 좀 들이고, 하드웨어들도, 나무들도 다 자리 잡으면 소리는 더 좋아지겠지요. 지난 번 기타 완성했을때 바로 녹음했던 소리와 6개월 정도 지난뒤에 녹음한 소리를 들어보니 정말 많은 차이가 납니다. 소리의 범위가 더 넓어져서 더 깊은 소리가 난다고 할까.. 

이제 열심히 연습을 할 일만 남았습니다. 오직 연습!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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