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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ore than Words - Extreme











2주전 6월 9일에 누노가 페북에 짧게 글을 올렸었습니다. 


"25년전 6월 9일에 Extreme의 두번째 앨범의 More than Words가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이곡은 더이상 우리곡이 아니고 여러분의 곡입니다.."




이곡은 1991년 6월 9일에 빌보드에서 1위를 기록하여 펑크가 가미된 하드락을 연주하는 Extreme의 두번째 앨범을 졸지에 멀티 플래티넘으로 만든 효녀곡이었지만 누노가 당시에 레코드 회사와 이곡을 두고 엄청 갈등을 겪었다고 합니다. 레코드회사에선 누구도 이곡이 힛트할거라 생각을 안했고 앨범에 수록 시키는 것마져도 엄청 싸워야 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마침 Music Aficiondo에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Fighting For "More Than Words": The Real Story Behind The Classic Hit 이노래에 대해 누노와의 인터뷰 기사가 떠서 누노의 빅팬으로서 번역을 해봤습니다.



More than Words 곡을 만들때 다른 곡들과 뭐 좀 다른게 있었나요?


- 아뇨, 전 곡 작업 할때 이번엔 힛트곡을 써야지^^ 하고 곡을 만들고 그런 적은 없어요. 더운 여름, 아마도 해질 무렵에 현관 앞에서 기타치고 있어어요. 어떤 곡은 코드진행이 먼저 만들어지고, 어떤 곡은 멜로디가 먼저 생각나곤 하는데 이 곡은 그냥 저절로 손이가는대로 코드가 나오며, 멜로디마져도 입에서 중얼 거리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기타로 타악기 뮤트하는이 연주하는것도 그전엔 해본적도 없는데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냥 기타연주와 멜로디 모든게 저절로 나왔어요. 

 얼른 카세트테입에 노래와 기타를 녹음하고 하모니 부분도 녹음하고, 한시간만에 곡이 전부 완성 되었어요. 그리곤 싱어 Gary의 집으로 얼른 갔지요. 게리는 골아떨어져 있기에 문 밑으로 카세트플레여를 밀어 넣고는 빨리 이거 들어보라고 했지요. 좀 있다가 게리가 듣고는 바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곧바로 우리는 곡을 완성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Everly Brothers 의 곡 같다고 했는데 그들의 팬이었나요?


- 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그렇게 비교하더군요. 하지만 우린 좀 더 비틀즈 쪽이지않나 싶어요. 남자둘에 통기타.. 뭐 그러다 보니 에벌리 브라더스 소리를 들을게 아닌가 싶어요.


이 곡을 첫번째 앨범 투어할때 이미 부르기 시작 했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에서 뭔가 좀 느꼈었나요?


- 그럼요, 곡을 만들었을때 게리와 난 엄청 흥분 했었지만 관객의 반응을 보기전까지는 어떨지 모르지요. 하지만 투어를 계속하다보니 이곡이 뜨겠구나, 정말 관객들에게 파고들어가는 곡이다 싶었지요.


하지만 레코드회사에선 이곡을 반대했다지요?


- 레코드 회사에선 이곡은 힛트 못한다. 당시 음악계의 성향이 락밴드가 발라드를 한다는건 Power Ballard를 이야기하는거였거든요. 잔잔한 피아노와 짙은 호소력있는 보컬, 중간에 시작되는 대포같은 드럼소리, 후렴부분에 엄청난 쪽수의 코러스 등등 당시의 공식에 맞지않는다는 거였지요. 물론 나중에 MTV Unplugged가 힛트 치기도 했지만 그건 한참 나중일이었구요. 어쨋던 남자 두명에 통기타 한대? 이건 뭐 70년대로 돌아가는거냐? James Taylor 흉내? 뭐 이런식이었지요.

그래서 엄청 다퉜어요. 심지어 난 더 이상 공연안하고 탈퇴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었구요.  어쨋던 겨우 레코드 회사를 설득했고, 레코드회사 PR 팀이 Phoenix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3번 틀어주게끔 했어요. 다음날 매니져가 전화로 "너무 흥분하진 말고, 너희들 곡이 전화 신청곡 순위로 9위란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더 많은 신청이 들어오고 그 주말엔 거의 1위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레코드 회사에선 앨범에 넣고 싶어하질 않더라구요. 다른 방송국에서 몇번 더 테스트를 한 다음에야 결국 앨범에 넣어 발매하기로 했어요. 정말 이곡을 발매시키는게 힘들었었어요. 


통기타 하나로만 녹음한게 프로듀서인 Michael Wagener의 아이디어였나요? 아니면 현악기와 오케스트라를 넣고 싶어했었나요?


- 아뇨,  사실 이 곡은 그가 프로듀싱 하지 않았어요. 레코드회사는 우리가 직접 프로듀싱까지 하는걸 원하지 않았어요. Michael이 프로듀서가 되어 합류했을때는 대부분의 곡들을 내가 거의 프로듀싱을 마친 상태였어요. 마이클이 들어보더니 "아니, 내가 왜 필요해?" 우리도 그가 마음에 들었고, 믹싱 부터 같이 작업을 했었지요. 어쨋던 이 곡의 어렌지는 제가 했습니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 두번째 앨범이 힛트할거야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곡으로 인해 이 앨범이 대박 날줄은 몰랐었어요.


어떤 기타로 녹음한거지요?


-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검은 와시번 기타요.


라디오에서 틀어줄땐 뒷부분의 기타솔로 부분을 편집해서 빼먹고 틀어주곤 했는데 기분 나쁘진 않았나요?


- 아뇨, 하지만 마지막 후렴부분을 가끔 빼먹는건 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지금은 뭐 곡이 좀 길어서 약간의 편집은 필요했었다고 이해하지만 당시엔 기분이 좀 안좋긴 했어요.


빌보드 순위에서 일등 했을때 어디에 있었어요?


- 해외 공연중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때라 형하고 여자친구가 전화로 우리곡이 TV와 라디오에 나왔다고 알려주곤 했어요. 그때가 독일 투어 중이었는데 프랭크푸르트에 있을때 매니져가 황급히 전화를 하더군요. "빌보드에서 연락왔는데 너희 곡이 내일부로 일등이란다!" 

이게 말예요, 새벽 두시였어요. 빤스만 입고 있었는데 난 바로 호텔방을 뛰쳐나가 다른 멤버들의 방문을 두들기기 시작했어요. 다들 "What the Fuxx?" 이었지요. 그러고 모두들 기뻐 날뛰었지요. 하지만 바로 다음날 공연을 위해 자야해서 일등을 한것도 마음에 담아두어야했지요. ^^


많은 가수들이 이곡을 커버했는데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게 있었나요?


- 아뇨 ^^ Jimmy Fallon하고 잭블랙이 같이 불렀던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ㅎㅎ 그 비디오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정말 제대로 비디오 만들었지요?

 
- 맞아요, 간단한 곡이잖아요. 누군가 이곡에 R&B 스타일의 그루브를 넣으려고 하면 뭔가 사라지는 느낌이예요. 이 곡은 그냥 간단한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사실 누군가 멋지게 다른 스타일로 편곡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으면 좋겠어요. 펑크락 버젼으로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 곡은 더 이상 우리곡이 아니예요. 너무 커져서 자신의 길을 가는. 아기를 낳아서 그 아이가 커서 자기만의 길을 가는.. 곡이 만들어진 순간 더 이상 우리 곡이 아니예요.


밥딜런이 이런 말 했었지요. "난 곡을 안써요. 곡들은 바람속에 있어요"


- 그래요. 딱 맞는 자리에서 곡을 꺼내서 열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어떻게 곡을 써야겠다가 아니고 이미 곡이 거기 있는거지요.


이곡이 저주로 느껴진적 있나요?


- 사람들이 그런 질문하면 좀 놀라워요. 우린 이곡을 만들었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아주 많은 나라들의 차트에서 1위를 했고, 심지어 걸프전이 발발했을때도 많은 병사들이 이곡이 아주 특별한 곡이었다고 편지를 보내오곤 했어요. 


한가지 안좋았던건, 이곡이 힛트하자마자 레코드 회사에서 Hole Hearted를 밀어준거예요. 통기타 노래는 안뜬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요. 그리고 다음 앨범에 통기타 들어간 곡이 없으니까 다들 어찌된거냐고 묻는거예요. Extreme은 통기타 밴드가 아니쟎아요? 


More than Words는 아직도 라디오에서 매일 틀어주는데 어때요?


- 엄청난 기분이지요. 아직도 믿기 어려워요. 이 곡을 여기저기서 듣게되는데요. 얼마전에 햄버거 가게에서 줄 서 있는데 라디오에서 이곡이 나오더군요. 바로 뒤에 있던 여자가 이곡을 가사를 하나도 안틀리면서 부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 투어중이라 호텔에 머물고 있었어요. 호텔 연회장 앞을 지나가는데 More than Words가 연회장에서 흘러 나오는거예요. 뭔가 하고 가보니 신랑 신부가 이 곡에 맞춰 하객들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어요. 잠시 있다가 문을 닫고는 "그래, 여기서 내 할일은 다한거야"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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