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꾹꾹이 자작

MXR MC-401 버퍼/클린부스터 자작








아주 오랫만에 페달 자작을 해봤습니다.


사실 거의 자작에서 손떼었었는데 이번에 TC G-system을 장만하고는 버퍼 겸 클린부스터가 필요해서 만들었습니다. TC G-system하고는 Lehle에서 만든 Sunday Driver라는 버퍼/부스터가 찰떡 궁합이라지만 국내에는 별로 없더군요. 해서 그 다음으로 좋다는 MXR MC-401을 찾아보니 마침 회로도와 여러 정보가 있고, 회로도 너무 간단하기에 자작해봤습니다. 더구나 CAE의 밥 브래드셔의 디자인에 기반한 페달이라니..


오리지날은 잘 모르겠는데 이게 풋스위치가 예전에 만든 미드부스터와 비슷한 방식이더군요. 스위치가 꺼져있을때는 저절로 팟의 값이 0으로 내려가고 스위치를 누르면 노브의 위치대로 부스트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즉 풋스위치가 꺼져(Led가 꺼져있더라도) 있더라도 실제로는 회로가 작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건전지를 사용하신다면 꼭 인풋잭에서 플러그를 빼어놔야 합니다. 트루바이패스 배선도 가능하지만 그러자면 풋스위치를 하나 더 달아야 하는 수도 있고... 사실 항상 켜놓고 사용할거니까 아예 풋스위치를 달지 않을까하다가 전에 와우 페달 개조하면서 버리지 않고 뒀던 스위치가 생각이 나서 그냥 과감히 달아줬습니다. ^^


콘트롤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부스터 레벨 노브 한개!

일부러 삐딱하게 오른쪽 위 구석에 구멍 내주고 LED는 한가운데 구멍 뻥!





원래 오리지널 페달에 들어가는 OP amp는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대체룸인 TL072로 합니다. 해외에서도 소리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들 하네요. 밑의 사진에 보시듯이 메인 기판이 상당히 간단합니다. 부품수도 적어서 거의 집에 있던 부품들로 만들었습니다. 간만에 건전지도 넣을수 있게 햇습니다. 




크림색 치킨헤드 노브가 약간 삐딱하게 보이는게 나름 마음에 듭니다. 








G-system과 궁합을 맞춰보니 좋습니다. G-system의 인풋게인레벨과 loop 레벨등을 낮추고 페달로 인풋 신호를 보상해주니 톤에 생기가 돌며 힘이 생깁니다. 당연히 노이즈 레벨도 줄어들고. 



오리지널 페달도 중고가 10만원 정도이니 일부러 자작 할 필요는 굳이 없을수도 있지만 게을러서(?) 그냥 만들어봤습니다.  

이 페달 괜찮습니다. ^^